그는 아스팔트가 되거나 방 밑에 눕거나 하는 둥, 여러 곳에 숨어들어 여러 여성들의 삶을 훔쳐본다.
남자 친구의 난폭함이 싫어 이별을 고했지만 결국 그가 방을 찾아와 다시 정사를 갖게 되는 여성,
저녁 식사 준비 중에 참지 못 하게 신혼을 뜨겁게 불사르는 신혼부부,
남자 친구와 정사 후에 혼자 잠드는 밤을 참지 못 하고 폰섹스를 즐기는 여성의 방까지.
그는 모든 곳에 존재한다. 그리고 결국 그 호시심의 봉인이 풀리고,
그는 이제 훔쳐보는 것을 넘어 실제로 만지고 느끼는 촉감의 세계에까지 흥미를 갖게 된다.